미국생활/매일이 집밥집밥

[소고기 뭇국과 스테이크 그리고 어묵볶음]을 곁들인 집밥 해먹기

La_Dolce_vita17 2025. 1. 17. 16:53

제가 사는 곳은 시골이다 보니

한인마트가 멀어서

한번 장을 보면 엄청 많이 쟁여놔야 하고

한국 음식이 너무 먹고 싶은데

먹을 수가 없으니 뭐든지 다 해먹어야 해요

한국에서 살 땐 간단한 반찬은 하긴 했지만

가끔 사 먹기도 하고 배달 음식도

시켜 먹기도 하고...

그렇지만 내가 사는 여긴 미국

짤. 없. 죠

남편이 요즘 항암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입맛도 없어하고 밥을 못 먹어

너무 속상한데ㅠㅠ

냉장고 열어보니

겨울무와 소고기,순두부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소고기 순두부 무국을 끓여서

밥이라도 말아 먹으라고

걍 내방식 무국을 우당탕탕 끓여 봤어요

준비물은 : 무, 파, 국거리 소고기,

다진 마늘, 국간장, 소금

정도?!

요리 레시피 전문하는 블로거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얼마나 정갈하게 진열해놓고 찍고 일일이

재료 하나하나 넣을 때마다 사진 찍고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소고기 뭇국 끓이기

이거슨 파 한단이라고 합니다

3.99불 한국 돈으로

파3 대가 5,800원꼴이네요?ㄷㄷㄷ

와우 정말 파 하나 썰 때마다

눙물을 머금으며

아껴 썰어 재낍니다...

다진 마늘 절구로 빻아야지 빻아야지

다짐만 하고

결국은 게을러 터져선

안 빻아서  칼로 아주 무한 다지기

 

 

시뻘건 싱싱한 소고기와 다진 마늘을 넣고

참기름 가열하면 발암물질 나온다 해서

올리브유 살짝 두르고 핏기 없어질 때까지 볶아줬어요

무써는걸 찍는걸 깜빡한 나란여자,,,

소고기와 함께 살짝 볶아주고

투명한 띄가 보이면

물 부어주고

한소끔 끓여주지요 팔팔팔팔~~~

 

 

팔팔 끓여서 불순물이 한 곳에

집중적으로 몰릴 때

건져줘요 사사사삭

국간장은 두 숟갈 넣고도 싱거워서

천일염으로 좀 더 간을 해줬더니

맛이 굳굳!

아껴 썬 '금'파를 넣고

마무으리~

 


어묵볶음​


냄비 한곳에 재껴두고

어묵볶음을 준비 개시!

어묵, 양파 로만 간단히 휘리릭 볶아냈지요

어묵, 양파 넣고 휘리릭 볶기

진간장 한 스푼 후룩~

잘 안 보이지만 올리고당 후룩

뭔가 감칠맛 아쉬워서

참치 액젓 넣을까 하다

연두 한번 넣어봤음

다 만들고 나서 완성 샷 안 찍음....


소고기 스테이크



소고기 스테이크는 남편이

고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암 환자 에겐 고기가 안 좋다고들 하지만

체중 유지와 체력을 기르려면

뭐든 다 일단 잘 먹어야 헤서

가릴 것 없이 골고루 식사하게끔

하고 있는데

참 쉽지 않네요,,,ㅠㅠ

부위는 모르겠는데(남편이 골라서;;)

기름 살짝 두르고 아무튼 구워요~

하,,, 옆에 여기저기 튄 기름들

어떡하면 좋노...

어디서 본건 있어서

'레스팅'이란걸 해줘 봐요

오~ 나름 잘 구운 듯(feat. 건조 로즈메리)

 

가지런히 잘 썰어서 접시 올려주고

이제 밥상을 차려봐요~


밥상 완성!

(예쁘게 잘 차릴줄 모르는 나란여자..ㅠ)

그 외 다른 반찬들도 한국에선

일일이 해먹지도 않는 반찬들인데

메추리알 조림, 멸치볶음, 시금치무침

그리고 심지어 동치미까지!!

내 손으로 직접 담그고 만들고

이 하나하나가 얼마나 나 자신이

대단하고 신기한지 모르겠어요

해외 살이 하면서 한 층 더

성장하는 나 자신 칭찬해,

 

아!!!!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슬픈 거지가 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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