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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여행]뉴욕의 여름과 겨울 이야기 1(타임스퀘어,재즈바)

La_Dolce_vita17 2025. 1. 24. 14:51

제가 사는 곳은 펜실베이니아이지만
뉴욕과 차만 막히지 않는다면
2시간 안으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인데
진절머리 나는 차 막힘과 주차헬을
뚫고  구경 가는 것이 쉽지 않기에
큰맘 먹고 여름에 한번
겨울에 한번 이렇게 두 번 다녀왔어요

물론 남편의 투병으로 체력문제와
아이들 때문에
오랜 시간 실컷 돌아다니진 못했지만
그래도 탑 10안에 들만한 관광지는
다 둘러본 것 같아서 나름
만족스러운 ‘후다닥 뉴욕탐방기’였답니다.



여름의 뉴욕


뉴욕시는 5개의 자치구로 나뉘는데
그중 흔히 매스컴에 많이 나오는
맨해튼에 갔어요!

제가 사는 곳의 여름은
모기 한 마리 없고
많이 덥지도 않은 곳인데
뉴욕의 맨해튼은
그야말로 한국과 비슷하게
습하고 무지 더웠어요

이날은 뉴욕 사는 친구와 둘이서 함께
뉴욕을 둘러봤어요~
친구는 유학을 꽤나 오래 했기에
뉴욕관광에 큰 감흥 없는 상태였지만
저를 위해서 흔쾌히 같이 따라 
길안내해 주는 동행자로 같이한 
고마운 친구~🧡
 

뉴욕 하면 지하철!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을 갔는데
한국 지하철이 왜 세계적으로 알아주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습니다...
음침하고 어두컴컴하고 뭔가 모를 냄새와
엄청나게 시끄럽게 운행되는 지하철 소리
그리고 죽어있는 바선생...
진짜 충격의 도가니였어요..
타자마자 바로 내리고 싶었던 심정이
엄청났는데 꾹 참고
목적지 향해 겨우 갔답니다ㅠㅠ

내리자마자 펼쳐지는
엄청난 높이의 빌딩숲들...

-


한국에서도 흔한 고층건물인데
그것과는 뭔가 차원 다른 디자인과
오래되어 보이지만 그런데도 멋있는?
거기에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 돌아다니니
그야말로 진풍경이 따로 없었어요
왜 유학을 가면 눈이 다시 새로 떠지는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됐던
뉴욕의 첫발의 느낌이었어요.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

친구 안내 따라 뉴욕거리를 걷다가
비싼 알짜배기 맨해튼땅에
한글 간판으로 된 식당이 여러 군데
있는 것도 너무 신기했고

구경 갈 당시에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몰이했던
탕후루를 팔아서 탕후루를 먹었는데

방울토마토가 제일 맛있었음!


단 걸 좋아하는 전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근데 저게 두 개에 대략 2만 원 가까이한
엄청난 탕후루값... 악랄한 뉴욕물가...

한참을 걷고 걸어서 찾아간

 

 

그 유명한 ’ 타임스퀘어!!

엄청난 광고판이 압도하는데 
 전광판이 너무 커서 눈이 부실정도였어요...;;

사람들 요리조리 피해 다니면서
360도 전광판 건물을 돌아보고
 

뉴욕 하면 또 생각 나는' NY JAZZ'!!!

개인적으로 재즈를 너무도 사랑하고
좋아해서 집에서도 저녁 6시 되면
라디오에서 재즈를 틀어주는데
그걸 들으며 저녁준비를 할 정도예요!
 
그래서 제가 친구한테 재즈바는 정말
꼭 한번 가고 싶은 내 소원이라고
아주 귀에 피나도록 얘기했더니
알아봐 주고 티켓 예약도 해준
고마운 친구ㅜㅜ

사랑한다....~


뉴욕재즈바가 정말로 많은데
그 많은 곳 중
Bird Land Jazz Bar

이 재즈바는 1949년에 문을연
역사가 깊은 재즈 바 중 하나래요~
 
 
이때 본 공연은
Vince Giordano and the Nighthawks
라는 빅밴드가 와서 공연을 했어요~
전 보통 재즈 듣는 스타일이
피아노와 더블베이스 드럼의
잔잔한 발라드재즈를 듣는 편인데
빅밴드는 정말 잘 들어 보지 않은 장르라
더욱더 기대가 됐던 공연이었고요~
 

지하입구 내려가면 바로 보이는 무대

 

재즈바는 지하에 있는데
내려가는 입구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공연장 무대가 들어가자마자 보이는데
연주자들이 시간 될 때까지 다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가 예약한 좌석은
Bar seating 자리 (한 사람당 35불)였는데
직원이 안내해 준 자리는
Table Seadting자리(한 사람당 45불)를
안내해 주더라고요?! 
 
엥?

테이블 자리긴 하지만 좀 사각지대 자리라 
아무래도 전체샷을 정면으로 보는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테이블 있는 자리라니!!
'오~ 좋은데?! 시작부터 아주 좋아!'
 
테이블당 20불 이상은 또 따로
주문을 해야 해서
저녁도 못 먹고 돌아다닌 우리는 
간단한 안주와 칵테일을 시켰고

뭘 시켰는지 메뉴이름 기억이 안난다 공연만 생각 났을 뿐!!

 
드디어 공연 시작!
관악기와 드럼, 피아노의 합작은
정말 그야말로 귀가 호강하다 못해
천국으로 갈 뻔했던 황홀한 순간이었답니다.
 

클라리넷에 거대한 뭔 고깔같은걸 덮어 씌워서 연주를 했는데 저게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악장?리더이신 분이 맨오른쪽 더블베이스와 튜바를 연주하시는데 그 외 악기도 다방면으로 거의 다 다루는걸 보고 얼마나 놀랬던지!

재즈의 매력은 클래식과는 다르게
중간중간 농담을 하면서 관객들과
유대감을 끌어올리는데
각 멤버들의 발행한 앨범을 홍보하기도 하고
곡설명은 물론이거니와
연주하면서 흥이 나면 추임도 넣는 등
정말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줘서   
1시간 반의 긴 공연이었지만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었어요
 
 너무도 행복했던 그 순간을 뒤로하고 
브로드 웨이 길을 걸으며

표값이 어마어마하지만 자리도 없는 뮤지컬...ㅠㅠ라이온킹,위키드!!!

 
친구가 'The Halal Guys' (할랄가이즈) 음식을
꼭 먹어 봐야 한다면서
하~안 참을 걸어서 찾아갔는데
푸드트럭하는 곳이었고
얼마나 유명한지 곳곳에 똑같은 이름의
 푸드트럭이 많더라고요!

비주얼이 좀 그렇지만 맛있었어요~^^

 
비프를 시켰는데
화이트소스와 매운 소스를 같이
버무려서 먹는데
생각보다 양도 많고 맛있어서
길거리에서 앉을 곳 찾아 후다닥 먹었지만
제법 맛있었던 길거리 음식으로
기억을 남긴 채
 
24년 7월 어느 날 뉴욕 첫날을 그렇게 보내고
다음날은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