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생활/신세계 식당탐험

[돼지국밥,순대국밥]나의 소울푸드 한인식당 너무 좋아!!!

La_Dolce_vita17 2025. 1. 18. 08:01

남편 병원에서 오전 11시에 피검사를 하고

날씨가 부쩍 추우니

국밥이 너무도 생각이 났던 참에

남편 컨디션도 제법 많이 좋아져서

1시간 40분 거리에 있는

뉴저지 포트리로 향했다.

이틀 전만해도 항암 부작용으로

열과 사투를 벌인 남편..

식욕까지 떨어져서 밥도 일주일간

겨우 밥 반공기 먹을까 말까였는데

국밥 먹으러 가자고 먼저 제안을 주니

참 그 말이 얼마나 반갑던지!

그 말인즉슨 식욕이 돌아오고

장시간 차를 타도 괜찮은 컨디션이란

의미이기 때문에

왕복 운전 대략 4시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걸 감수하며 기꺼이 오케이!

 

한국에선 결혼하자마자 운전면허증 따고

장롱면허로 고속도로 한 번도

못 타던 내가

남편이 크게 아프면서부터는

이젠 왕복 4~5시간 거리는

아무렇지도 않은 거리가 될 정도가

되어버렸다.

순대국밥을 굉장히 좋아하는 남편은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저지에

몇 군데 국밥집 돌다가

이번에 새로운 곳을 찾아갔는데

굉장히 가게가 구멍가게 수준으로 작아서 적잖이 놀랬지만

그래도!

손님이 바글바글한 것 보니

맛집인 것은 분명한 것 같았다!

남편은 순대국밥, 나는 돼지국밥!

뜨근한 국물이 나오니 추운 겨울

차가워진 몸을 데워줄 이만한 음식이

어디 있으랴!!!

한입 딱 먹고 김치하나 얹어 먹으니

정말 너무 행복했다~

맨날 내가 하는 음식들 지겨워서

먹기 싫은데 주변엔 한식당도 없는

외로운 시골에 살다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렇게 장거리 운전해서 한식을 먹으니

너무나도 행복했다

무엇보다 맛있게 잘 먹어주는

남편을 보자니 이 소소한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

하루였다~

 

 

오늘도 무사히 시작하고 마무리 한 당신!

이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감사하며

살아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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